
전남 고흥군 풍남항 일대 마른김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가 정화 없이 바다로 방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1일 환경단체는 해양오염과 함께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건강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은 마른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적절한 처리 없이 무단 방류되고 있다며 관련 현장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고 공익 신고 내용을 재차 제기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국내 주요 마른김 생산지인 고흥군 풍남항 일대 해역은 김 찌꺼기와 유기물질이 섞인 폐수로 인해 바닷물이 붉게 변한 상태가 확인됐다. 특히 오염 지점은 초등학교와 수십 미터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이 악취와 오염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에코넷 측은 고흥군이 “공장 비가동 시에는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상 없음’ 결론을 내린 데 대해 행정의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생산 성수기인 시기를 기준으로 한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단체는 2025년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 사안을 신고했으며, 같은 해 7월 공익 신고로 인정받았다. 이후 12월 29일에는 폐수 방류 증거를 첨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2026년 3월 말 기준 약 85일째 처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권익위원회의 조사 지연이 결과적으로 오염 행위를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아울러 지자체에 대해서도 야간 무단 방류 여부를 포함한 집중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 감시단체들은 김 수출 증가 등 산업 성장 이면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 보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