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선거 신뢰 회복 위한 자료 공개·제도 개혁 촉구

- 송도1·2동 사전투표 동일 득표 논란 관련 원자료 공개 요구
- "사전투표 폐지 후 이틀간 본투표 실시하는 방안 검토해야"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이후 제기된 선거 관리 논란과 사전투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유 시장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고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사전투표 결과와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전국적으로 도입된 2014년 이후 실시된 10차례 전국 단위 선거의 사전투표 결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동일 시·군·구 내에서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사례는 총 3건이었다.

 

해당 사례는 2014년 지방선거 전북 군산시, 2014년 지방선거 충남 서천군, 2016년 국회의원선거 광주 동구·남구을 선거구 등으로 모두 투표자 수 600명 이하의 소규모 투표구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표자 수가 600명을 초과한 전국 2만5,312개 읍·면·동에서는 지난 12년간 동일 시·군·구 내에서 동일한 사전투표 득표 결과가 나온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인천시장 선거 결과가 각각 박찬대 후보 3,030표, 유정복 후보 1,440표로 동일하게 집계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해당 결과에 대해 특정 결론을 내리거나 선거 결과에 불복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국민들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주장이나 음모론이 아니라 투명한 검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송도1동과 송도2동 사전투표 관련 원자료, 집계자료, 개표상황표, 투표지 분류기 운영기록 등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와 함께 현행 사전투표제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7일 제안한 바와 같이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고 본투표를 이틀간 실시하는 방안을 재차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요일 선거일을 유지하면서 화요일부터 이틀간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과, 기존 수요일 공휴일을 금요일 임시공휴일로 전환해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본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유 시장은 두 방안 모두 투표 종료 직후 개표가 가능해 투표함 보관과 이송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고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선관위의 결단과 정치권의 초당적 합의, 국회의 신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