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건강 One-Stop 케어데이' 실효성 논란

- 하루 행사에 시민 100여 명 참여… "건강복지 정책이라면 최소 수일간 운영했어야"
- 지속성 없는 이벤트에 그쳐… "기관 홍보보다 시민 체감 효과 우선해야"

 

 

 

인천교통공사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하철 역사에서 '건강 One-Stop 케어데이'를 개최했지만, 단 하루에 그친 행사 운영을 놓고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사는 26일 인천1호선 부평구청역에서 인천나누리병원과 부평구보건소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전문의 진료, X-ray 촬영, 물리치료, 정신건강 상담 등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약 100여 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공사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건강 케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정책 목적에 비춰 보면 단 하루 동안 진행된 행사만으로는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이나 학생, 고령층 등은 개인 일정에 따라 행사 당일 방문이 어려울 수도 있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자연스럽게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 역사라는 시민 생활밀착형 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이라면 최소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운영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정 기간 운영될 경우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정책 효과 역시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지만, 하루 행사로 끝날 경우 단순 홍보성 이벤트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다.

 

공사는 행사 참여 기관과 서비스 내용을 소개했지만, 행사 예산과 비용 대비 효과, 향후 정례화 계획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된 시민에 대한 사후관리 체계나 의료기관 연계 방안도 확인되지 않아 일회성 체험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교통공사의 사회공헌 활동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시민 건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면 단순히 '행사를 개최했다'는 실적보다 얼마나 많은 시민이 실제 혜택을 받았는지, 건강 증진에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가 더욱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공공서비스는 지속성과 접근성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하루 동안 100여 명이 이용하는 행사보다 며칠간 운영해 더 많은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 취지에도 부합하며 예산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사회공헌은 시민들이 체감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시민 건강을 위한 사업이라면 단 하루의 이벤트에 머무르기보다 최소 수일간 운영하거나 정기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