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함께 해외 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국민 안전여행 캠페인'을 실시했지만,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일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홍보물과 여행용품을 배부하며 에볼라바이러스병, 메르스(MERS), 뎅기열 등 해외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염병 예방이라는 중요한 정책 목표를 고려하면 하루 동안 출국장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는 방식이 실제 예방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감염병 예방은 여행객이 출국 직전에 안내를 받는 것보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위험국가 정보와 예방접종, 개인위생 수칙 등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그럼에도 이번 캠페인은 여행용품 배부와 기념촬영 중심의 행사에 머물렀다는 인상을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몇 명의 여행객에게 안내했는지, 캠페인 이후 감염병 예방 인식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과거 유사 캠페인의 효과가 어떠했는지 등 객관적인 성과 지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공공기관이 국민의 세금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단순한 행사 개최 사실을 알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정책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공항공사가 반복적으로 각종 캠페인과 홍보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정작 이용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이나 예방 시스템 구축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감염병은 단순한 홍보만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만큼 국가별 위험도에 따른 실시간 안내 시스템 구축, 항공사와 연계한 출국 전 사전 안내, 모바일 알림 서비스 확대, 다국어 예방 정보 제공 등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감염병 대응은 무엇보다 지속성과 실효성이 중요하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성 캠페인보다 여행객이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받을 수 있는 상시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여름철 해외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국민들의 감염병 예방 인식을 높이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였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항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홍보와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