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왕길동 주민들 "30년 환경피해도 모자라 또 생태계 훼손 우려"… 대책 마련 촉구

- 토사운반업체 선정 문제, 금개구리 대체서식지 조성 등 5대 요구안 제시

 

30여 년간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극심한 환경피해를 감내해 온 인천 오류왕길동 주민들이 검단제2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불공정 계약과 생태계 파괴 행태를 강하게 규탄하며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

 

오류왕길동 주민환경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이흥모, 이하 대책위)는 29일, 발주처인 IH인천도시공사와 시공사 대우건설, 관할 관청인 검단구청을 수신자로 하는 공문을 공식 접수하고, 불공정 용역업체 배제 및 환경·생태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오류왕길동은 1992년 수도권매립지 유치 이후 30년 이상 수도권 전역의 쓰레기를 받아내며 악취, 비산먼지, 대형 차량 진동 등 극심한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그럼에도 최근 인천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21만여 평 규모의 검단제2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서 주민들의 생존권이 또다시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책위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검단제2일반산단의 토취장의 토사반입 업체로 지역주민에게 비산먼지 피해를 유발해 온 ‘장형기업’과 B업체 2개를 선정한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해당 업체의 참여로 제2산업단지 취토장에 건설폐기물 재활용 처리후 남은 폐불량토사가 대량 반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와함께, 생태계 파괴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책위는 지난 2024년 검단2산단과 인접한 오류동 1005번지 6만여 평의 신검단도시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인 ‘금개구리’ 서식지 파괴우려로 약 2천여 평의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옮긴 바 있다,

 

또다시 이 오류동 개발사업지와 인접한 지역에 추가 진행되는 “21만여 평의 대규모 제2산단 개발 과정에서 금개구리 서식지가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멸종위기종 ‘금개구리’를 안전하게 포획하여 대체 조성지에 이송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인천도시공사와 검단구청 등에 공문을 통해 ▲건설폐기물 재활용업체인 장형기업 배제 ▲ 금개구리 대체 서식지 즉각 조성 및 포획 안전 이송 ▲공사 현장 감시를 위한 주민감독관 4명을 선임할 것 ▲대형 토사운반차량 운행시간은 09:00~17:00로 제한할 것 ▲ 토사운반 대형 덤프트럭의 교통안전법규 철저 준수  등을 요구했다.

 

이흥모 오류왕길동주민환경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0년 동안 참아온 주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인천도시공사와 검단구청이 답변 기일 내 전향적인 서면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공정위 신고, 법적 대응 및 공사 중단 실력 행사 등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도시공사측 관계자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대해  "제2산단 조성공사 낙찰업체인 대우건설에 대해 건설폐기물 재활용 업체를 토사운반작업에 참여시키지 말고 배제하도록 요구한 바 있으나 해당 업체가 이를 외면하고 있으며, 금개구리 서식지 조성은 부지내 습지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되면 법적으로 실시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