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뉴스통신 김종득 기자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행복한 도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인천 계양구가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족친화·여성친화도시로서 계양구는 돌봄과 보육,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촘촘한 정책들을 기반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족친화 돌봄정책 확대, 일·가정 양립 지원 강화
계양구는 2024년부터 5년간 여성친화도시(2024년~2028년)로 지정되며, 여성 역량 강화와 돌봄·안전 정책을 중심으로 여성친화도시 선도 모델 구축에 나섰다.
특히, 장애, 조손,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족 유형을 지원하는 육아코칭 활동가 파견사업은 공공 아이돌봄서비스의 실질적 확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어린이집 원장 등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1:1 지정형 가정방문 육아코칭’은 아이의 발달 상황을 분석하고, 양육자 맞춤 조언을 제공한다.
계양구는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돌보미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아이돌봄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12세 이하 아동을 둔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에 아이돌보미가 직접 찾아가 안전하게 돌봐주는 이 서비스는 시간제 돌봄, 영아종일제 돌봄 등 다양한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영아돌봄 및 이른 아침․늦은 저녁 시간대까지 확대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341가정 519명의 아동이 연간 58,140여 건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구는 매월 서비스 이용 가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공공성 강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계양구는 지난해 ‘육아쉼표’ 공모사업에 참여해 사업추진 실적을 인정받아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사업은 건강한 양육과 바람직한 부모역할 정립을 지원하기 위해 영유아 가족의 거주지 근처 어린이집을 거점으로 부모교육과 부모-자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어린이집 7개소가 참여했으며, 계양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영유아 가정의 편의를 위한 유아차 보관소 및 소독기 설치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시설 3개소에 유아차 보관소를, 4개소에 유아차 소독기를 설치해 외출이 많은 영유아 동반 가정에 위생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키움에 든든한 지원, 생활 밀착형 육아정책 확대
계양구는 남성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2019년 전국 최초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에게 6개월간 매달 50만 원,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양성평등 육아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육아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임신·출산부터 육아까지 필요한 다양한 지원 정보를 한곳에 모은 출산정보통합누리집 ‘아이조아계양'을 구축하고, 임신·출산·양육 종합안내책자 ‘아이러브계양'을 제작하고 있다. ‘아이러브계양'은 매년 개정 발간되며, 보건소와 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되어 임산부와 양육가정의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임신기간부터 18세까지 성장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인천형 출생정책‘i+1억 드림’, 영유아 가정을 위한 유아차·카시트 무료 대여 등 다양한 양육지원 정책을 통해 육아 부담 경감과 가족 친화적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함께 키우는 행복, 아이사랑꿈터와 공동육아나눔터 활성화
계양구는 지역사회 공동체 돌봄 문화 확산을 통해 부모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자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육아지원 공간인 ‘아이사랑꿈터’와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들은 아동의 성장 발달을 돕는 놀이 공간과 부모들이 육아 고민을 나누는 소통 공간을 제공하며, 자녀 양육에 필요한 정보와 육아 노하우를 공유할 기회를 마련한다. 또한 돌봄 품앗이를 통한 공동 돌봄 실현과 부모 교육 및 부모-자녀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이사랑꿈터’는 2021년부터 효성동을 시작으로 장기동까지 권역별로 6개소가 설치됐으며, 영유아를 대상으로 화~토요일에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오감놀이, 아빠데이 등 부모-자녀 체험 활동뿐 아니라 가죽·우드공예 등 부모 대상 교육도 진행된다. 향후 에어바운스 데이, 뮤지컬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공동육아나눔터는 2023년 새롭게 정비된 한별·샛별 공동육아나눔터 2개소가 월~토요일에 운영되며, 18세 미만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로마테라피, 굿즈 제작 등 부모를 위한 교육과 직업체험교육,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 활동이 이루어지며, 보드게임 및 품앗이 활동 키트 제공 등 다양한 품앗이 활동도 지원한다. 또한, 품앗이 활동가 양성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돌봄 역량도 함께 키워나가고 있다.
공공보육시설 확충, 함께 키우는 맞춤보육 강화
계양구는 보육의 질을 높이고자 공공보육시설 확충 및 맞춤형 보육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공공형 어린이집과 인천형 어린이집 등 공공보육시설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 현재 구는 공공형 어린이집 8개소, 인천형 어린이집 13개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공형 어린이집 3개소, 인천형 어린이집 2개소를 신규로 확충했다. 올해는 재지정 3개소 및 신규 인천형 어린이집 2개소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보육(취약보육) 시설 및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특수보육시설인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하여 7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시간제보육 제공기관도 독립반 1개소 1개반, 통합반 10개소 14개반을 지정해 양육자의 긴급한 일정이나 단시간 보육 필요시 어린이집을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장애아통합어린이집 지정 확대에도 힘쓴다.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한 교실에서 생활하며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장애영유아가 차별 없이 질 높은 보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계양구는 여성친화도시로서 공공보육 시설 확충과 다양한 양육지원 정책을 통해 ‘함께 키우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촘촘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해 모든 가정에 웃음꽃이 피는 계양을 만들고, 가정의 행복이 지역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