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분구 논란 관련, 이재호 연수구청장 강하게 반발

"정일영 국회의원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 입장문 발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송도 분구 논란과 관련해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호 구청장은 21일 송도분구 논란과 관련해 “지방선거가 1년여 남은 시점에서 송도를 지역구로 둔 정일영 국회의원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정치 공세를 이어가는 점에 대해 분노 이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입장문을 냈다.

 

이 구청장은 “정일영 의원은 최근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분구 찬성’ 또는 ‘반대’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소모적인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민들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을 외면한 채, 정치적 이익을 앞세워 구민을 갈라치기하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 이 청장은 “저는 연수구청장으로서 일관되게 송도 분구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행정 절차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송도의 인구가 팽창하고 있어 조만간 분구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연수구 제2청사를 송도에 개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구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법적 절차와 실질적인 검토를 통해 신중하고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였으며, 지방자치법 제5조 제1항 및 제3항에 따라 분구 추진을 위해서는 지방의회 의견 수렴, 주민 투표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인구·지리적 여건, 자생력, 주민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를 토대로 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구청장의 책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호 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은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호 구청장이 송도 분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제 의견과 입장을 왜곡하며 주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구민들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이 청장은 “저의 입장은 행정 절차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현실적 상황을 설명한 것일 뿐, ‘분구 반대’의 의미가 아님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정 의원은 이를 곡해하고 비판하는 발언을 연일 이어가고 있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사실 왜곡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연수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청장은 정일영 국회의원에게, ▲구민들에게 사실을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 ▲정치 공세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실질적인 민생 해결과 정책 마련에 전념할 것 ▲구민의 신뢰는 정치적 논쟁이 아닌, 생활 속 변화를 통해 얻어지는 것임을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