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사장, 인천공항 ‘청와대 불법 인사 개입’ 중단촉구

- 20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 통해 표적감사 지적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대통령실의 인천공항공사 인사 개입에 대해 '불법적 권한 남용'으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학재 사장은 지난 국토부 업무보고 당시 발생한 ‘책갈피 외화 밀반출 검색 논란’ 이후, 뜬금없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인천국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개선안’에 대해 국토부에 감사 지시를 내리고 이를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언론 브리핑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현재 10년 만에 유례없는 특정 감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1월 1일 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국토부를 통한 지속적인 압력이 있었다고도 했다.

 

이 사장은 “정기인사는 구성원들이 가장 기대하고 기다리는 조직의 중요한 업무로서 승진을 통해 성과를 보상받고, 보직 이동을 통해 조직이 재정비되며 활력을 유지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필수적인 정기인사를 사장 퇴진의 수단으로 삼아, 승진·보직이동 등 인사권 행사를 '신임 기관장 취임 이후'로 미루라는 대통령실의 불법적인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이 법으로 보장된 공기업 사장의 인사권에 개입해 정기 인사와 임원 인사를 방해하고 있다. 이는 조직 마비와 공항 운영 불안, 국민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불법 지시를 전달해야 하는 국토부와 공사 실무자들까지 피해자가 되고 있으며 대통령실은 불법·부당한 지시를 중단하고, 필요하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사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천공항은 정권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의 자산이며, 과거 공기업 인사 개입으로 실형이 선고된 사례처럼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