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주민들 “왕길동 장례식장 건립 결사반대”…주민연명 서명운동 돌입

- 왕길동 19번지 일원 건축허가 재접수·건축심의 재개 움직임에 주민 반발 확산
- “인구 밀집 신도심 중심에 혐오시설 부적절…교통난·주거환경 악화 우려”

 

인천 서구 왕길동 19번지 일원에 장례식장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서류가 최근 재접수되고 건축심의위원회 재심의 일정이 다가오자 검단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건립 반대 주민연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12일 검단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검단신도시를 비롯한 다수의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과 인접해 있으며, 신규 택지 조성에 따라 인구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인천시는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 검단구 분구를 추진하는 등 행정체계 개편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주민들은 “왕길동 19번지 일원은 기존 구도심과 신규 택지가 맞닿아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의 중심부”라며 “이곳에 장례식장과 같은 혐오시설이 들어설 경우 쾌적한 도시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주민 민원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인아라뱃길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검단신도시 등 약 27개의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약 64만 명 규모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도시 환경과 시설 입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은 30~40대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젊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지만, 도시 성장 속도에 비해 광역교통망과 간선도로 확충이 뒤따르지 못해 교통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례식장 건립이 검토되는 봉수대로 일대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 평소에도 서곶로와 중봉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만성적인 차량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으로, 장례식장 운영 시 교통 혼잡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서구가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사통팔달 교통 중심 서구’,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내세우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도심 중심부에 장례식장과 같은 혐오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도시 비전과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검단지역 주민들은 “왕길동 19번지 장례식장 건축허가와 관련해 서구청이 도시의 미래상과 입지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건립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강범석 서구청장과 서구청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